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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단기 기억 상실 : 단기 기억 상실을 위한 생존전략이야기 2020. 3. 29. 21:40
저는 단기 기억상실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휘발성 메모리와 같이 뒤돌아 서면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메모를 선택하였고, 메모는 제게 있어 생존하기 위한 필수적인 수단이 되었습니다. 메모를 하고 나면 정신적인 안정감을 느낍니다. 반대로 중요한 무언가를 메모하지 못한 날에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그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안절부절못하지 못하며 몇 시간이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리고 기억을 하지 못하는 때에는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합니다. 이처럼 광적으로 메모에 집착하는 편입니다.
회사에서는 단기 기억 상실이 제게 마이너스 요소가 됩니다. 그 이유는 상사가 어떤 일을 시킬 때나 업무에 대해서 질문을 할 때마다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제가 알고 있는 것에 확신하지 못하고 버벅거리게 됩니다. 이러한 이미지는 자신감 없어 보이는 사람으로 비치게 됩니다. 자신감이 없어 보이고 확신을 못하는 제게 어느 누가 신뢰를 주기는 싶지 않으며 중대한 일을 맡기기 꺼려질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있는 말들은 대부분 뇌피셜인 경우가 있으며, 사실 여부가 다른 경우가 종종 있어서 더욱더 말을 신중하려고 말을 줄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자신감 없어 보이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으로 비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악순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한 가지 방법은 실수 속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남과 비교하지 않아야 합니다. 남과 비교하는 순간 스스로를 갉아먹기 시작하고 자기 자신을 지워버리고 싶은 대상으로 생각하여 자신을 파괴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실수에도 전혀 기죽지 않고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실수가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촉진제라고 인지하는 순간 실수는 실패가 아닌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수를 방관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방관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실수는 꾸준히 고치고 수정해야만 하며 그러한 노력과 함께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며 자신감을 가지고 떳떳하게 나서라는 말입니다. 단기 기억 상실이 있어도 이를 만회할 자신만의 능력을 찾고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평생 회사라는 착각은 접어두고 자신의 자아에 최적화된 일을 찾기 위해서 도전적인 항해를 다시 한번 시작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자신의 DNA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저 역시 30대 초반의 시점에서 또 한 번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나를 성장해줄 또 한 번의 기회를 찾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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