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 피로에 대한 오해 : 피로를 인지하고 바르게 해소하는 방법이야기 2020. 3. 23. 20:19
피로가 쌓이면 저는 무력해집니다. 피로감을 느끼게 되면 적적함, 번아웃, 무기력, 허탈감, 고독감은 물론 계획을 실행하려는 의지를 상실하고 동기부여를 잃게 됩니다. 예전에는 이러한 감정들이 피로 때문이 아닌 슬픈 현실과 처한 환경, 그리고 집중력 결핍 등으로 유발되는 부정적인 감정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내면의 비밀을 파헤칠수록 진리라고 생각해왔던 잘못된 판단들은 구름이 걷히듯 서서히 사라지고 구름 뒤에 숨어있던 진실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어릴 때는 겪고 있던 모든 어려움을 주위 환경 탓으로 돌렸지만 지금은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실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피로에 의해서 유발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피로를 느낄 때 우리가 취해야 하는 유일한 일은 바로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느끼는 피로는 피로하다고 느껴지기보다는 마치 일종의 감정 변화 혹은 우울감, 슬픔 등으로 둔갑하여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피로하기 때문에 우울하고 슬픈 것인데도 우리는 미세한 차이를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자신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서서히 멀리하게 되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느끼는 세세한 변화를 느끼는 데 둔해졌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커피나 술, 유튜브와 같은 자극제로 인해서 더욱 둔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피로를 야식이나 단 음식을 통해서 허기 아닌 허기를 달랩니다. 배고파서 생기는 허기가 아닌 정신적 허기를 먹는 것으로 달래는 것입니다. 또한,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 시간에 자신을 불태우는 문화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피로감을 온전히 인지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문제는 피로와 감정 변화를 구분하지 못하여 자기 자신이 느끼는 적적함, 무기력, 허탈감 등을 휴식과 잠을 통해서 해소하는 것이 아닌 자극적인 욕망을 통해서 해결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포르나나 유튜브와 같은 영상, 영화, 술 등과 같은 자극적인 욕망을 취하면서 발생하는 더 큰 상실감과 우울함은 더욱더 자신을 힘들게 만듭니다. 건강한 육체뿐만 아니라 건전한 정신을 파괴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접근방법이 틀렸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로로 인해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감정들과 자극적인 욕망으로부터 발생하는 허탈감과 상실감이 더해져 삶의 의지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즉, 우리가 가지는 에너지를 통제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닌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방향으로 행동함으로써 우리는 결국 자극적인 욕망의 노예가 되어 스스로를 소모시켜 버립니다. 온갖 종류의 외부 자극에 빨대를 꽂아놓고는 남아있는 에너지와 영혼까지 빨려버리는 것이이죠. 결국 방전이 되어 탈진해버립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피로감을 인지하는 순간 반드시 잠을 충분히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잘못 판단하여 다른 욕구로 피로를 풀려고 한다면 상실감과 피로가 더 누적된다는 것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마치 갈증이 심하다고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바닷물을 마실수록 탈수 증상이 더 심해질 뿐입니다. 바닷물은 통제 없는 욕망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정신적 갈증은 더욱더 심해질 뿐입니다. 피로감이 몰려오면 반드시 잠을 청하고 다음날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그다음 날 활력적이고 의지력 넘치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 잠을 청해야만 합니다.
저 역시 이러한 패턴이 오랫동안 반복되어 왔고 습관화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관심을 가짐으로써 이러한 부정적 순환의 굴레를 바르게 인지하게 되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패턴에 저항하는 방법은 역으로 새로운 패턴을 만드는 일입니다. 먼저, 우리 겪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피로로 인해서 유발되는 것임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인지 단계에서 더 나아가 그러한 피로를 불필요한 자극을 이용해서 해소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휴식을 통해서 해소하고 내일의 해가 뜰 때 비축한 에너지를 생산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제가 제시한 두 가지 새로운 패턴을 통해서 삶의 의지와 동기부여를 얻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 단기 기억 상실 : 단기 기억 상실을 위한 생존전략 (0) 2020.03.29 20. 스트레스와 욕망, 그리고 해방 : 욕망의 노예가 아닌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통한 삶의 변화 (0) 2020.03.28 18. 우연한 기회의 리더십 : 분위기를 주도하고, 연계성을 발휘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0) 2020.03.22 17. 망설임 : 망설이는 대신에 부딪히고 도전하는 삶 (0) 2020.03.22 16. 사랑의 불씨 : 꺼져가는 불씨를 관리하지 않으며 그 대가는 싸늘한고독뿐.... (0) 2020.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