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나에게 무게중심 맞추기 : 나를 앎에서부터 조금씩 확장하여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의 중요함
요즘 마음 속 깊이 내제되어있는 무의식을 탐험하는 것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서른이 될 때까지 제 사회적 이미지들인 학위, 성적 그리고 직업 등에 대해서만 집중을 하다가 내면 깊숙히 자리잡은 본질적인 것들에는 무지했습니다. 그 이유는 내면의 민낯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금기사항을 건들이는 것과 같아서 터부시한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을 부끄러워 감추고 싶었고 주변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미지들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면의 무의식에 대해서는 무지했었고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내가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데 무엇하러 나를 연구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거만한 생각을 했었던 것이지요. 오랫동안 주위 사람들과 주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외형에 더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미래 기술이나 과학, 그리고 공학에 매우 심취해있기도 했었죠. 즉 과학기술이 모든 것을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사람보다 우선될 것이라 착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거만함 때문에 거대한 쓰나미가 서른즈음에 저를 덮쳐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30살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며 그것을 깨닫게 된 이후부터는 자아에 대해서 무게 중심을 두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무게 중심이 외부에서 내면으로 옮겨가면서부터 저를 우선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겪는 타인과의 갈등도 있었지만 그 갈등보다 나를 모르고 숨기며 살아왔던 그 시간들이 더 고통스러운 것을 잘 알기에 피할 수 없는 갈등이라면 즐기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갈등마저도 긍정적인 요소, 즉 저를 변화할 수 있는 동기를 준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삶의 성공과 긍정은 바로 자신으로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하거나 직장에서 승진을 하거나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기 중심에서부터 시작해야합니다. 그리고 모든 삶의 가치는 자기 중심에서부터 형성되어야만 합니다. 자신에 대한 무게중심이 잡혀 있지 않는다면 언제든 자신의 관점이 외부에 흔들리고 뒤집혀 버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이기적이고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사고하자는 말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자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업을 예로 들면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하고,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자신이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고, 자신을 얼마나 잘 관리할 수 있으며, 자신이 어떻게 지출을 관리하는지 등등 모든 것들이 자기 자신을 아는데서 부터 시작합니다. 요즘은 퍼스널브랜딩이라고도 하지요.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해야만이 퍼스널브랜딩에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껍데기들...학위나 성적 그런 것들이 아닌 자기 자신의 내면에 대한 분석과 이해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업에 사용되는 지출관리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지출관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지출관리도 안되면서 사업을 관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의 지출은 내면의 욕구(식욕, 소유욕 등등)로 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욕구를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하며 이는 자신에 대한 이해없이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사업과 관련된 일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그 일에 얼마나 열정과 동기부여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또한 자신의 내면을 탐구해야지만 자신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겠죠.
그리고 사업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과 유사한데 그런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고 어떻게 시장에서 판을 짜며 그리고 실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어떻게 동기부여를 불어 넣을지 등등...모든 것들이 나를 앎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의 욕구에서 시작하여 자신의 한계와 인내력, 그리고 통제력 등이 자신의 지출 혹은 성과로 이어지며 그 지출과 성과는 바로 자기 사업관리의 성패로 이어지게 됩니다. 사업이 어쩌면 자기 경영의 연장선이 되는 것이죠. 이처럼 삶의 가치는 나로부터 시작하며 나를 알아가는 것은 다른 공부 혹은 성공보다 더 우선시 되어야만 합니다. 내가 중심으로 왔을 때 가정의 행복도 삶의 행복도 타인과의 관계도 선순환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저에 대해서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것 마냥 저에 대한 단서를 찾아가는 재미에 푹빠져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장점이 무엇이며,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나의 매력은 무엇인지를 찾으면서 저를 알아가는 재미는 다른 어떤 놀이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내면 인지과정은 자신에 대한 의문이 없이질 때 완성됩니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그 의문은 끝나지 않을 것이며 결국 그러한 인지과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한 즐거움이 계속된다고 생각하니 삶이 더 행복하게 느껴지고 더 높은 삶의 가치를 음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